정확히는 용산 4구역 세입자 였습니다.
용산 4구역 890여 상공세입자중 하나였고요.. 현재 남아계신 세대가 120세대...고
전철연 소속으로 끝장투쟁하시던 분들이 약 30-40여 세대 정도..
나머지는 다른 세입자대책위..그리고 개인이죠.. 그중에 20여세대정도는
이사날짜 확정한것 같고, 또 나머지는 아예 대책없이 그냥 있는분들이고...
저희는 사건 벌어진 건물 맞은편건물 2층에 사무실내어 전세살던 세입자입니다.
함께 힘을 내어 싸우기도 했습니다만, 저희 사무실 사장님이 결국 이전을 결정하셔서
이전나오게 되어서 가을에 다른데로 이사나왔습니다.
전 그사무실의 직원이고요..
사실 이번일의 처음부터 너무나 잘알고 있는 사람이고요..
그주변 상인분들 거의 다알고.. 돌아가신분들도 잘알고요...
일단 지역 상황을 처음부터 말씀드린다면
2004인가 용산 시티파크 광풍 아시죠? 경쟁률 200대1 넘어가고 청약당첨되면 로또라고 불리웠던..
바로 그지역앞입니다.
그런데 사실 서울역이나 영등포역쪽 뒤편풍경처럼 이쪽도 뻔지르한 도시의 뒷면으로 어려운
서민들이 많이 살던 지역입니다.
집은 일제시대때 지었던 다다미방 형태가 있는곳도 있을정도로..
주거형태야 서울역 영등포역 쪽방촌보다 나은편이지만 그래도 건물자체가 노후하고 그래서
노인들 영세민들이 많이 살고 서울한복판 용산임에도 불구하고 방한칸에 300짜리 전세도 있고
두칸에 천짜리 아니면 100에 얼마하는 월세들이 존재하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입니다.
워낙 오래된동네고 낙후된동네라 2000년이전에는 평당 500만원정도 하는 지역이었죠
어차피 미군옆이라 고도제한도 있고 그래서..
그런데 고도제한도 풀리고 용산시티파크 광풍도 불고 부동산광풍이 전국을 휩쓸면서
여기땅값도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게 됩니다.
용산 시티파크가 평당 1억이라죠.. 그런데 여기는 용적률도 좋고 그래서 한때는
평당 그이상도 나갔습니다.
그야말로 로또이상의 대박이 동네에 불어닥친 셈이죠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집주인들이야기고 주거사정이 워낙 안좋으니까 실은 집주인들은
다른데 이사 많이 나가고 거의다 세입자들이 살던 지역입니다.
진짜 오갈데 없는 사람들이 살던지역이죠
상가 같은경우에는 주변에 오피스가도 많고 (삼일회계법인,삼성경제연구소,존슨앤존스,국방부
한미연합사,세계일보,중대병원등등등) 용산역 아이파크 개장등으로 유동인구도 늘어서
굉장히 장사잘되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건물이 허름함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요.. 워낙 유동인구많고 그러니까
맛집도 굉장히 몰려들어서 작지만 알찬상권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런사람들이 모여살면서 어렵지만 나름대로 착실하게 살던지역에 재개발 승인이 나면서
부터 이들의 꿈은 파탄나게 됩니다.
저희도 이사나온 입장입니다만 쪽방에서 어렵게 살던 할머니 할아버지 영세민들은 전세 보증금
한 300-500, 많아야 천정도에 이주비 300-500만원정도 집을 비워주어야 했습니다.
주거민들의 경우였고요...
그러니까 보통 800-1000 많아야 2000정도 받고 이주를 나가야 했다는것이죠
아시겠지만 그분들이 거의다 빌딩경비나 화장실청소같은 용역이나 폐지 줏어 사는분들인데
그돈으로 어디가서 살며 생계를 이어나간단 말입니까 그냥 나가 죽으라는 소리죠
한숨쉬시던 그분들이 다뿔뿔이 흩어졌는데 어떻게 하루하루 버티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상가 세입자같은경우에는 영업보상으로 몇푼 더받습니다만 규모와 입지에 따라 약 500에서
최고 2000정도의 이주비를 받게됩니다.
긴설명이었지만 바로 이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동네가 노후해서 전월세등 세입비용은 굉장히 낮으나 땅값은 전국최고수준에
알짜상권!
이것이 바로 재개발조합과 세입자들 갈등의 핵심이죠
권리금도 수억이고 인테리어도 수천들여서 오피스가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게 가게를 만들었어요
왜냐면 재개발재개발 소문만 무성했지 실제로 재개발 승인이 떨어지려면 오래걸릴뿐더러
실제로 철거까지 3-4년간 걸리니까
많은분들이 알짜상권의 오피스가 손님들을 끌기위해 2004-5년 언간해서 가게에 투자를
많이 했었던 것입니다.
재개발되더라도 몇년 장사하면 투자비 뽑을수 있다라고 계산한거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상상을 뛰어넘는 초스피드로 재개발 승인이 떨어지고 전광석화처럼
세입자들을 몰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재개발조합이 철거 용역업체를 시켜서 말이죠
아직 이 철거용역업체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아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 ㅎ암건설'이라고..
아직 검색하지 마세요 알려지면 이놈들 홈페이지 내릴테니까요
99년 설립되어 여러건의 철거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는 철거전문기업인 이기업은
홈페이지를 보면 주로 조그만 상가나 특수석면철거관련 일을 주로 했지
재개발 철거용역은 거의 처음인듯 싶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전광석화같이 세입자 내쫏기 위하여 작전처럼
일사분란하게 세입자를 몰아냈는데 덩치 떡대들 수십명씩 몰아다니면서
위협을 주는거죠
먼저나간 상가에 낙서질하고 깨부수고 그런 분위기 만드는겁니다.
이놈들이 교묘한게 함부로 사무실이나 상가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예를들어 이런식이죠
문을 두드려서 열어보면 떡대들이 버티고 서서 머 이런저런 꼬투리를 잡는겁니다.
그러면서 조금만 머라고 하면 바로 욕해버립니다.
나오라고 죽여버린다고
이런식으로 사람 미치게 만드는 거죠
지나가다가 아줌마들한테 욕합니다 그러면 항의를 하면 잘됬다는식으로 무지막지한
폭력을 가하는것이죠
이런식의 나날이 계속되니까 사람이 돌아버려서 결국에 나가게 되는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은 세입자분들..정말 대단하신겁니다..
처음에 저분들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분들이셧습니다.
시위할줄도 몰르고 팔뚝질에 어색해하고 구호외치면서 막웃고...
그러던분들이 이래선 안되겠다하여서 전철연과 함께하기로 하신겁니다.
전철연이 개입해서 사태가 이렇게 됬다는 분들..
재벌들은 전경련이있고 무슨무슨 협회가 있고 경찰이있고 방송이 있고 정권이 도와줍니다
가진사람들은...한목소리로 사회전체가 가진자들 편이죠
반면에 오갈곳없는 철거민들이 함께 모여서 함께 투쟁하고 서로 보듬어주는게 그렇게
거슬린건지??
반문하고 싶을따름입니다.
전철연이 개입하고 부추겼다?
아무리 부추긴다고 해도 이 정권하에서 화염병만 들면 조중동에 대서특필되고 구속에 기본 몇년 감옥살이할거 뻔히아는데 부추긴다고 올라가겠습니까???
거기올라가셨던분들은 용산4상공대책위분들뿐아니라 각지에서 올라오신 철거민분들입니다.
솔직히 사태가 아무리 좋게 흘러간다해도 받을수 있는 한계가 있는건데 그것바라고 구속각오하고 목숨건다?
그것도 아닙니다. 정말 절박해서... 이렇게라도 해야 언론에 한줄이라도 나오니까...
안될 거라해도도 요구라도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 그렇게 건물에 오르고 망루를 쌓은겁니다.
순진했던 동네 아저씨 아줌마에서 투사로 전사로 거듭나 당당했던 그분들...
젊은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하지못하고 쓸쓸히 동네를 떠나며 그분들께 너무 죄송했는데도 불구하고 잘가라고 성공하라고 손 꼭 붙잡아주셨던 그분들......
그분들이 이제 싸늘한 주검으로...의식불명으로... 이렇게 우리앞에 계십니다.......
저기 우리아저씨하고 아들이 있다고 실신하셨던 제가 자주 갈비탕 먹었던 한강갈비아줌마..
지금 의식불명으로 누워계신
저한테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셧던 미소년 같았던 레아호프집 젊은사장님...
목숨은 건지셧으나 실신해서 실려가신 낙지덮밥집 사장님...
전혀 투쟁하실것 같지 안생기셨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투쟁에 나섯단 금은방사장님...
한분한분 다 아는분들이기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흐릅니다.
이런분들의 절박한 요구에 한번이라도 귀기울이기는 커녕
단 하룻만에 매트리스도 없고 소방차도 없고 구급차도 없고 불난집에 기름끼얹는 식으로
시너있는데다가 물뿌린 이런 살인경찰 살인정권...........
더이상의 온라인상의 항의는 무의미합니다.
화염병들고 목숨걸고 싸우는 사람들마저 그저 천대해버리고 뭉개버리는 이정권에게
온라인상의 항의는 그저 비웃음 거리일따름입니다.
이번만큼은...이번만큼은...이번만큼은!!
살인경찰 살인정권에 준엄한 강력한항의의 뜻을 돌아가신 분들과 부상당하신
분들을 생각하며 강력하게 전달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