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진가와의 대화는 사진가 최민식님과의 대화로
현재 인제대학교 평생대학원에서 사진강의를 하고 계시며,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55년도 일본에 가서 2년간 일본동경의 중앙미술학원에서 미술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의 전문학교택인데 일본 학생들과 같이 동경 시내 헌책방에 가서 우연히 본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인간가족전>을 보고 감동 받았는데 그 책에 한국장면 몇점이 있었어요.
일본 학생들과 함께 중고 카메라를 구입해서 그 당시에 일본의 가난한 사람 빈민가에 사람들을 보고 내 스스로가 어렸을때 가난을 체험했는데(선생님의 고향은 황해도 연변이라고 한다) 거기에 공감을 해서 인간애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의 작품집제목이 ‘인간’이라고 붙였습니다.
후방부대인 병참단 철도연대라는곳이 있는데 거기서 철도수송담당으로 일을 했습니다. 훈장은 이북에 가면 함흥에 만세교라는 이북에서 제일 긴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를 폭파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 당시 제가 작전과 선임하사였는데 부하 셋을 데리고 가서 폭파를 했습니다. 일종의 특공대처럼 말입니다. 그 임무때문에 은성 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는 제천에 가면 중앙선이 있는데 후기에는 그곳에서 철도수송 경비 임무를 맡았는데 공비가 내려와서 거기서 교전을 해가지고 그 전과로 훈장을 하나더 받았습니다.
55년도 제대한지 7-8개월 후에 처남이 부산에 살았는데 돈을 좀 얻어 가지고 미술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밀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미술공부를 할 수 있는데도 국내에는 없었고 17~18명 정도 밀항을 했는데 나를 포함하여 두사람만 성공하고 다른 사람은 다 잡혀서 큐우슈우의 오무라 수용소에 있다가 송환되었습니다. 일본어를 조금할 줄 아니까 일본사람인척 하고 다녔습니다.
처음 구한 직장은 식당이였는데 그 식당주인은 일본사람이였는데 목포에서 생활해서 해방이후 일본으로 건너 온 사람이었습니다. 한국말도 잘하고 해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까 주인이 몰래 취업을 시켜주어서 일을 하게 되었죠.
제가 식당에서 일을 할때 그집 딸이 동경중앙미술학원을 다녔는데, 그 학교에 야간이 있다고 해서 그 학교에 들어가서 2년간 공부를 했습니다.
유진 스미스, 워너 비숍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브레송은 좋아하지 않지만 차분하고 노트리밍과 순간포착에는 공감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쿠델카와 살가도 사진입니다.
제가 군사정권때 탄합을 많이 받았는데 간첩신고도 100번 정도 신고 당했을겁니다. 새벽에 카메라 들고 나오면 그땐 방공정신이 투철해서 사람들은 간첩이라고 오인을 했는가 봅니다. 그리고 한번은 울릉도에서 잡힌 간첩이 인간 1집(1968년도 발행)을 가지고 있어서 중앙정보부에도 불려가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1967년에 만든 청사회(靑寫會)와 1970년에 만든 창촌(創村)이라는 서클이 남아있는데 지금은 제가 관여를 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작가의 의도대로 또 체험이 없으면 감각도 없고 생명력도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예술분야를 다 골고루 연구해야 된다고 봅니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오페라 등 많은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인지 부산 문인협회 회원으로 되어 있고, 책을 많이 읽고 주로 사진에 관하여 부탁 받은 글을 쓰고 독서와 음악 감상을 합니다.
내 사진이 밝고 화려한 사진이 아니니까 흑백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컬러를 가끔 쓰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와 남미쪽으로 촬영을 보충해서 ‘인류는 하나’다는 슬로건으로 거대한 멋진 사진집을 만들고 싶습니다.
동아일보에서 주최한 동아콘테스트 1회때 1961년도인가 입상은 못되고 입선만 3개가 되어는데 용기를 내어 찍다가 사진한지 11년만에 68년도 이명동씨가 동아일보사 사진부 차장이었는데 책을 내자고 해서 동아일보사에서 도음을 주어 출간하게 되었죠. 내용이 서민들의 어려운 모습을 찍어서인지 중앙정보부에서 판매금지, 압수가 되었습니다.
1964년도에 부산 상업은행 화랑에서 43매의 사진을 가지정도 전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에서는 7개국 10번정도 했지요.
이때까지 1집∼9집까지는 앞에 발표한 사진을 편집해서 조금씩 실었는데 올 가을쯤에 예정한 10집은 미발표작을 추려서 낼 계획입니다.
한 8,000 ∼ 9,000권 정도 됩니다. 사진을 할려면 사진집을 많이 보아야 합니다. 요즘학생들은 사진집을 많이 안보는것 같아요. 그런것이 간접경험의 일부인데.
지금 출판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내가 되는 책<테리콜 휘태커-국일미디어>’와 ‘힘의 예술<업턴 싱클레어-종로서적>’ 이 두권은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몇 사람 없었어요. 그 당시에 임응식씨가 있었어요. 작품은 아주 질적인면이 높았지요.
우리나라가 70년대 후반부터 점점 잘 살다보니까 소재가 점점 줄어들고, 눈을 더 크게 뜨고 싶어서겠지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후배, 친분이 있는사람, 신문사 기고형식으로 도움을 받는데 천주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천주교를 믿고 있습니다. 종교적으로 휴머니즘이 강하다가 생각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처남이 부산 국제시장에서 장사를 했어요, 거기에서 라이카 3F라는 카메라를 사두었다가 판다고 가지고 있었는데 굉장히 가지고 싶었어요. 한번 쓰자고 해서 촬영을 하면서 계속쓰니까, 그냥 주더라군요. 막상 써보니까 튼튼하고 라이카를 좋아해서 70년까지 계속 썼어요.
시골의 장이라든가 부산자갈치는 필수적이고, 지방을 많이 가지요. 1년에 한두번 외국에 나가 촬영을 합니다.
의식이 문제입니다. 양적보다는 질적으로 찍었으면 정서 교양이 되어야 겠어요.
최민식연보
1928년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남
1955년 육군철도연대 근무 당시 화랑무공훈장받음(은성.무성)
1957년 일본 둥경 중앙미술학원 디자인과 2년 수료. 이때부터 사진에 흥미를 갖고 사진을 시작함.
1962년 가톨릭계의 한국자선회에서 사진을 담당하고 인간을 소재로 한 자신을 찍기 시작함. 한국자선회에서는 1년간 근무. 대만 국제사진전에서 처음으로 2점이 입선(이후 1987년까지 미국.일본.서독.프랑스 등지의 여러 사진전에서 220점이 입상/입선)
1963년 제1회 동아사진콘테스트에서 3점 입선(1964년 1점 입상, 3점입선, 1965년 1점입상, 9점입선, 1966년 5점입선, 1967년 2점입선) 이후 1970년까지 국내의 여러 사진공모전에서 150점이 입상/입선.
1964년 한국 국전 입선(1965년 특선, 1966년 2점입선, 1967년 1점입선).
1966년 미국 ‘US카메라’ 사진공모전에 1점 입상. 프랑스 꼬냑 국제사진전에서 시 명예상 수상.
1967년 이해부터 1987년까지 국내의 사진지 및 월간, 주간지에 200여점 특집 수록.영국 (사진연감(Photography Year Book)에 6점이 특집 수록되면서 ‘스타 사진가’로 선정. 카메라의 램브란트’로 격찬받음.
서독<국제사진연감
1968년 개인 사진집 <인간>제1집을 동아일보사에서 출간. 일본<세계사진연감>에 1점 수록. 영국<사진연감>에 1점 수록. 서독<국제사진연감>에 4점 서록.
1970년 미국 아이오아 주 디반포트 시립미술관에서 개인 초청전. 일본 동경 ‘니콘 살롱’에서 개인 초청전.
1971년 일본 동경 ‘펜탁스 갤러리’에서 개인 초청전
1973년 개인 사진집 <인간>제2집 출간
1974년 한국사진문화상(창작상)수상.
1980년 도선사진문화상 수상.
1981년 개인 사진집 <인간>제3집 출간.
1982년 서울 독일문화원 화랑에서 개인 초청전. 독일정부 초청. 개인 사진집 <인간>제4집 출간.
1983년 독일 본 ‘IFA Galene’ 개인 초청전.프랑스 파리 ‘Fanc Gallery’개인 초청전.
1984년 개인 사진집 <인간>제5집 출간.프랑스 ‘Colmar Gallery’ 개인 초청전.벨기에 ‘Bruxelles Gallery’ 개인 초청전.독일 ‘Ingelheim Gallery’ 개인 초청전.
1985 이탈리아 ‘Torino Gallery’ 개인 초청전. 현대사진문화상(창작상)수상.
1986년 개인 사진집 <인간>제6집 출간.서울 프랑스문화원 화랑에서 개인 초청전.네덜란드 암스테르담 ‘Canon Photo Gallery’ 개인 초청전.서울 독일문화원 개인 초청전.
1987년 예술문화 대상(본상)수상. 사진집 출간.
1991년 <리얼리즘 사진의 사상>출간, <포트레이트 연구>출간, <작품 사진 연구> 출간.
1993년 <세계 걸작 사진 연구> 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출간, 개인 사진집 <인간>제8집 출간.
1994년 봉생문화상(창작상) 수상.
1995년 대한사진문화상(창작상) 수상.
1996년 백조사진문화상 수상.
1996년 사진산문집 <종이거울속의 슬픈 얼굴> 출간.
1997년 개인사진집 <인간>제9집 출간.
1990 ∼1996년 경성대/창원대/경북산대/동아대 출강. 현재 인제대학교 평생 교육원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