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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포털사이트들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가장 앞서 달리고 있는 다음을 네이버가 맹추격 중이며, 그 뒤를 네이트, 야후코리아, 엠파스, 드림위즈 등이 바짝 뒤쫓고 있는 양상이다.



네이버 측은 작년을 기점으로 방문자 수가 부쩍 늘었다. 지식 검색과 블로그, 카페 등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조금 뒤처져 있던 네이트도 싸이월드 미니홈피, 커뮤니티 등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포털 3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야후코리아, 파란, 엠파스 등도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포털끼리의 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포털간의 경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웹사이트 분석 전문사이트 랭키닷컴은 랭키리포트를 통해 “각 포털에서 제공하기 시작한 다양한 커뮤니티들의 성공 여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면서 “한 동안 (포털끼리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욱 치열해진 포털전쟁, 다음 1위 지킨다
그렇다면 지난 10년 간 1위 자리를 지킨 다음의 아성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음의 경쟁력은 크게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이용자와의 다양한 접점’ ‘높은 로그인 비율’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경쟁력으로 인해 다음이 쉽게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카페, 검색, 미디어다음, d&shop, 금융플라자 등 90여 종이 넘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한 이용자와의 다양한 접점은 다음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다음의 ‘높은 로그인 비율’은 e라이프 편의를 높이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다음의 순방문자 로그인 비율은 86.8%에 이른다. 이는 주요 경쟁 포털보다 30% 가량 높은 것.

최근 들어 다음은 이 같은 강점을 십분 활용,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TV포털, 무선인터넷사업,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지상파 DMB) 등이 그것이다.

브로드밴드와 인터넷을 결합시킨 TV포털 서비스는 작년말 서초, 안양, 수서, 당산 등 4개 지역 200가구를 대상으로 TV포털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디지털 TV를 보유한 다음회원을 대상으로 2차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국내 포털 업체 중 가장 이른 지난 1999년부터 휴대폰과 PDA에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다음폰세상(http://mobile.daum.net/)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문화방송과 지상파 DMB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지상파 DMB 사업에도 진출했다.

최근 들어 다음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음 정용태 부사장은 “2~3년후에는 세계시장에서 더 이상 경쟁우위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과 2~3년 후 세계 시장을 내다 봤을 때 지금이 적기라는 설명이다. 특히 다음의 해외 진출은 국내의 한 유력 포털이 해외에서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이후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꿈꾸는 ‘다음’
해외 시장에 기 진출한 A포털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지 사용자들의 인식의 차이, 현지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 부사장은 이 같은 불리한 여건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음은 스페인의 테라네트웍스로부터 라이코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현재 라이코스는 구조조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준비 중이다.

또한, 작년 하반기에는 일본에 ‘타온’을 설립했다. 타온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카페스타’는 지난 1분기 사이트 리뉴얼 결과 회원수 150만명을 돌파하고, 페이지뷰는 작년 12월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국내외 시장 확보를 바탕으로 다음은 포털시장에서의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점차 치열해지는 포털끼리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다.

정 부사장은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개인화 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단순 검색이나 카페 등 웹 기반의 서비스를 뛰어넘어 뉴미디어, 멀티미디어 추세에 대응해 나가는 게 다음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다음 정용태 부사장 인터뷰
“1:1 맞춤 화면 제공 차별화로 승부”

다음 정용태 부사장은 <이코노믹리뷰>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다음은 탄탄한 개인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개인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 경쟁사들과는 다른, 다음만이 가지는 경쟁력은.
다음의 경쟁력은 막강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다양한 고객 접점, 강력한 로그인 이용자 층 등 3가지로 볼 수 있다. 로그인 이용자 층을 기반으로 개인 각각의 생활에 밀착된 e라이프 편의를 높이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다음의 강점이다. 다음은 탄탄한 개인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 다음 회원의 30% 이상이 20대다. 주요 회원 층인 20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있나.
20대 라이프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개인화’다. 다음은 20대의 개인화 성향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개인화 서비스’가 1대 1 맞춤 화면 제공과 개인화 검색이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주로 구매하고, 사회면 뉴스와 인물 검색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로그인 후 화장품 관련 쇼핑 정보 및 사회면 관련 뉴스, 인물 관련 검색어 순위 위주로 구성된 개인별 맞춤 화면이 제공되는 것이다.

-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포털이 늘고 있다. 다음은 해외 진출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지난해 인수한 라이코스는 현재 구조조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라이코스 사이트를 개편했으며, 커뮤니티 서비스인 플래닛을 베타 서비스 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일본 시장에 진출, ‘타온’을 설립했다. 타온은 트래픽과 매출의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추세다.

- 하반기에 대규모의 인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 있나.
하반기에 다음미디어, 다음커머스, 다음파이낸스, 다음글로벌 등 4개 부문에 걸쳐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장에 맞춰, 세계 어디서나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인재를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최근 들어 포털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의 계획은.
차세대 디지털 문화를 반영한 전략 방안의 일환으로 TV포털, 무선인터넷사업, 지상파 DMB 등 차세대 플랫폼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 포털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최근 국내 포털 사이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비슷비슷한 유형의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이러한 가운데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해 차세대 플랫폼에 기반한 개인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단순 검색이나 카페 등 웹 기반의 서비스를 뛰어넘어 뉴미디어 및 멀티미디어 추세에 적극 대응하려는 다음의 전략이다.

윤종성 기자(jsyoon@er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