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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기독교, 광신ㆍ짝퉁ㆍ개독ㆍ초딩 이미지를 벗어야”

“기독교, 광신ㆍ짝퉁ㆍ개독ㆍ초딩 이미지를 벗어야”

 
개신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국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들을 정리한 글이 발표돼 관심을 끈다. 이 글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는 광신도, 십자군, 초딩, 개독교, 짝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전도, 마음 없는 자들에겐 ‘강요’로 받아들여져

기윤실 기독교윤리연구소 소장 노영상 교수(장신대)는 최근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실추 원인에 대한 분석과 이미지 제고 및 임파워먼트에 대한 방안’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 노 교수는 교회 밖의 사람들이 교회 및 교인들에 갖는 부정적 이미지를 분석했다. 교회 밖 사람들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 중 먼저 제시된 것은 ‘광신도 이미지’였다.

노 교수는 “크게 외치며 통성으로 온 회중이 열광적으로 기도하는 모습과 박수를 치며 빠른 박자로 하는 찬송이 기독교인들에는 주님을 찾는 열렬한 기도이며 은혜로운 찬송이지만, 교회 밖의 사람들의 시야엔 지나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단군상 파괴, 장승 불 지르기, 사찰 방화, 불상 파괴 등의 극단의 종교 배타주의적인 행위도 저들이 이러한 이미지를 갖게 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 노 교수의 분석이었다.

다음의 이미지는 ‘십자군 이미지’였다. 십자군 이미지는 2007년의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단기선교사 피랍사건을 계기로 증폭된 적이 있다. 강요적이며 공격적인 선교와 전도에 대한 비판의 글들을 인터넷 상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는 “강요라고 생각되는 개인에 대한 전도는 복음을 받아들이려는 입장의 사람들에겐 자신에 대한 관심어린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반면, 전도를 받고도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에겐 귀찮은 강요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이러한 공격적 전도의 원인을 개신교의 교회 설립 방식에서 찾았다. 가톨릭의 경우엔 성당을 교구청의 기획에 따라 설립하는 반면, 개신교는 각각의 목회자가 교회를 개척하는데, 많은 빚을 지고 교회를 설립한 목회자의 경우 재정적 비용을 벌충하기 위해 강압적이며 공격적인 전도에 대한 유혹을 쉽게 받는다는 것이다.

고등종교 아닌, 짝퉁 영성 훈육하는 부족한 종교

반지성적인 ‘초딩 이미지’도 문제였다. 앞서의 광신도 이미지도 이러한 반지성주의 이미지와 연결된다.

노 교수는 “△일반적인 지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목회자들의 설교, △약장사 이미지, △번잡한 지하철 등에서의 몰지각한 전도 양태들, △기복신앙의 강조, △다미선교회와 같은 종말론에 대한 광신, △대사회문제에 대한 교회의 나이브한 발언들, △당회장들의 지나친 권위의식, △헌금에 대한 강조, △기도원에서 야기된 비상식적인 사건들, △군소 신학교의 난립에 따른 목회자의 자질 저하문제 등이 이런 반지성주의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